필리핀 생활의 가장 기초는 기다림이다.
오늘 병원을 방문했다. 아침 8:30분에 문여는 병원에 직원이 먼저가서 순번표 "5"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진료는 11:30분부터 시작한단다. 필리핀 병원은 어떤 전문의가 병원 진료시간에 맞춰 항상 있지않는다. 일종의 파트타임 의사로서 진료시간은 한나절만 진행한다. 11시부터 기다렸던 의사는 12:3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꼬박 1시간 반을 기다린셈이다. 필리핀은 의사가 갑인것이다. 정말 고통스런 아픔이있다면 상당히 괴롭고 짜증나는 일이다. 아무리 큰병원도 마찬가지다. 어렵게 진료를 마치고 여객 터미널로 행했다. 운행스케쥴은 4:20분. 그러나 난 두시간이나 먼저 도착했다. (참고로, 여객선을 이용할시 예약을 했다하더라도 출발 30분전에 도착하여 보딩티켓을 받는것이 좋다. 가끔 일찍 컷오프 되는 경우도 허다함) 일반적인 관광객은 두시간동안 뭘할까를 고민할것이다. 그러나 필리핀의 또다른 좋은점은 전혀 지루하지않게 지낼수 있다는것!! 바로 맹인 맛사지이다. 여유롭게 기다리며 인터넷 써핑을 즐기며 30분 또는 1시간 코스의 맛사지를 받는다. 30분 써비스는 100페소(한화 2500원), 1시간 써비스는 200페소(한화 5천원)이다. 값싸고, 맹인들이라그런지 경혈을 정확히 짚어낸다. 약간은 아플정도....
이렇듯 필리핀 생활은 모든것이 기다림이다. 누구하나 짜증내지않는다. 유독 한국인만이 기다림을 싫어한다.
우리내 삶이 너무 빡빡하게 살지는않았나싶다.
필리핀 여행객들이여! 여유를 갖고 필리핀 여행을 즐겨 보심이 어떨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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